지난 6월부터 자사 인앱결제 사용을 강제해왔던 구글이 ‘카카오톡’ 앱의 업데이트 심사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카오톡 앱 내 아웃링크 방식의 웹 결제를 유지한 점을 문제 삼아 앱 업데이트를 거절했던 것입니다.
7월 5일, 카카오톡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ndroid용 카카오톡을 설치하려 하면 카카오톡 최신 버전이 APK 파일로 제공됩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최신 다운로드” 클릭 시, Android 시스템 경고 문구가 표시될 수 있으나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공식 앱이니 무시하고 다운로드 해도 된다는 안내 문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신 버전 심사가 거절되면서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최신 카카오톡의 설치 파일을 배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현재 Apple App Store와 원스토어에는 최신 버전인 v9.8.5가 배포되어 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여전히 구버전인 v9.8.0이 배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글 결제 정책을 미준수했다는 사유로 카카오톡 앱 최신 버전 심사가 거절됐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앱 내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의 결제 화면에 “웹에서는 월 3900원의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인앱결제가 아닌 웹 결제를 유도하는 아웃링크를 유지해왔습니다.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적용에 따라 ‘이모티콘 플러스’의 결제 가격이 월 4900원에서 5700원으로 인상되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웹 결제를 유도하는 프로모션에 나선 것입니다. 카카오는 구글의 결제 정책상 금지된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를 앱 결제 페이지에서 한 달 넘게 제공 중이었던 것입니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자사 인앱결제 시스템 또는 인앱결제 제3자 결제 방식을 도입하지 않는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특히 구글은 “개발자는 앱 내에서 이용자를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이 아닌 다른 결제 수단으로 유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며 앱 내에서 웹 결제로 연결되는 경로를 정책적으로 막고 있었습니다.
카카오는 아웃링크를 빼는 대신 당분간 APK 파일을 직접 배포하는 방식으로 구글의 앱 심사 거절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주무기관인 방통위를 통한 대응 계획은 아직 잡혀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이용자들이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앱결제 외 다른 결제 방법을 함께 안내하는 현재 방식을 당분간 유지하고자 한다”며 “안드로이드 앱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이번달부터 다음 검색을 통해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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