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Apple Pay 유권해석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계약 당시 넣었던 독점 서비스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까지 현대카드와 독점 서비스를 기준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카드사 중에서 현대카드에 우선 유권해석을 받아 우선적으로 국내에 Apple Pay를 서비스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독점 계약은 취소되었기 때문에, 국내 전 카드사가 애플과 계약을 통해 Apple Pay를 서비스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카드 이외에 Apple Pay를 서비스할 카드사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현대카드는 Apple Pay 계약에서 가장 어렵다고 꼽히는 아래 두 개의 문제를 자사가 해결했다.
* 단말기 보급 문제
* 수수료 부담 문제
현대카드는 단말기 보급을 진행하고 자사에서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Apple Pay를 서비스해서 수익성과 점유율을 올리려면, 독점 계약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유권해석 과정에서 독점 계약이 사라졌지만, 현대 입장에서는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유는, 현대와 이미 계약을 진행한 애플은 다른 카드사와의 계약에서도 현대와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현대보다 더 어려운 제안을 제시할 것이다. 우선은 아직 NFC 단말기가 완벽하게 보급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단말기 보급에 대해서 현대보다 더 어려운 조건을 걸 수도 있다. 수수료는 모든 카드사에 동일하게 제시할 가능성이 높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단말기를 보급하고 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는 회사는 그렇게 많지 않다.
우선 현재 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서 Apple Pay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다.(실제로 독점 계약 취소 기사가 나온 뒤 신한카드는 Apple Pay 서비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은 위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까지 Apple Pay 서비스를 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물론 이는 현재 Apple Pay 도입 과도기 단계에서나 보여지는 그림일 것이다.
Apple Pay를 지원하는 카드사가 점점 더 많아질수록 지원하지 않는 카드사들은 고객 유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결국 모든 카드사들이 시간이 지나면 Apple Pay를 지원하게 될 것이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현대카드는 그간 금융당국의 검토로 인해 NFC 단말기 보급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였고, 이를 이번 달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랜덤 필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3월 초부터 마케팅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3월 중순 이후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검토가 끝났기 때문에,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계획 연이는 없을 것이며, 내부 사정이 있지 않는 한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7년 Apple Store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던 나라, 통일이 더 빠를 것이라던 우스갯 소리가 있던 대한민국에 첫 Apple Store가 생겼다.
드디어 2023년, 정말 들어올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았던 Apple Pay가 대한민국에 들어오게 됐다.
온갖 루머만 무성한 채 아무런 소식도 없던 Apple Pay를 대한민국에 들어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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